버크셔 해서웨이(BRKB) 현금 515조 원…16분기 중 15분기 순매도
버크셔 해서웨이(BRKB) ©코인리더스 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의 3분기 말 현금과 현금성자산, 미국 단기 국채 보유액이 3,774억 달러(약 515조 5,284억 원)까지 불어났다. 비싸진 주식시장에서 살 만한 종목을 찾지 못해 현금이 쌓였다. 더모틀리풀은 월가와 투자자가 이 숫자를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워런 버핏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은퇴했다. 후임 그레그 아벨이 일상 경영과 3,590억 달러(약 490조 3,940억 원) 규모 투자 포트폴리오 감독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신중한 투자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11월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3분기 영업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127억 달러(약 17조 3,482억 원)였고 자사주 매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실적보다 현금 보유액에 쏠렸다. 재무구조가 탄탄하면 대개 호재로 받아들인다. 다만 버핏이 인수와 투자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66조 원) 기업을 키운 만큼, 이자만 받으며 놀고 있는 거액의 현금은 반가운 신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월가는 버크셔 경영진이 자본을 굴리는 모습에 익숙해져 있었다. 현금흐름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3분기에 버크셔가 사들인 주식보다 팔아치운 주식이 4억 2,600만 달러(약 5,819억 원) 더 많았다. 최근 16개 분기(4년) 가운데 버핏 또는 아벨이 주식을 순매도한 분기는 이번이 15번째다. 버핏은 수십 년간 몇몇 불문율을 유연하게 적용하거나 깨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아벨이 끝까지 지키는 원칙은 가치다. 두 사람 모두 싼값에 사는 데 까다로운데, 지금 시장에서는 그런 종목을 찾기 어렵다. 버핏은 2001년 포천과의 드문 인터뷰에서 '버핏 지수'를 "어느 시점이든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어디쯤인지 보여주는 아마도 가장 좋은 단일 지표"라고 불렀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1970년 12월까지 거슬러 올라가 계산하면 버핏 지수의 평균은 약 89%다.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GDP의 89%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8월 236.42%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에도 역사적 평균을 웃돌고 있다. 버핏은 은퇴 직전 13개 분기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고, 아벨도 취임 후 3개 분기 가운데 2개 분기에 순매도했다. 더모틀리풀은 이를 우연이 아니라고 봤다. 더모틀리풀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하락장이 언제 시작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관해서는 월가에서 역사가 비슷하게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주식을 담은 서학개미에게 이번 현금 규모는 경영진이 지금 시장 가격을 어떻게 보는지 가늠하는 간접 신호가 될 수 있다. 더모틀리풀은 버핏과 아벨이 월가에 보내는 경고가 귀를 먹먹하게 할 만큼 커졌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