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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비트코인(BTC), 채굴/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가 1년 넘게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채굴 금지 조치 당시보다 긴 침체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으로의 자본과 전력 이동이 채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해 10월 29일 약 156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해당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채굴 난이도는 148조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최고치 대비 약 5% 낮다. 이는 2011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약 364일간 이어졌던 기존 최장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채굴 난이도가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기간에 해당한다.
과거 장기 침체기에는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나 정부 규제라는 뚜렷한 충격이 있었다. 2011~2012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94~95% 급락했으며, 2021년에는 중국의 전면적인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로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상당 부분이 다른 국가로 이전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스탠다드(The Bitcoin Standard)' 저자인 사이페딘 아모스(Saifedean Ammous)는 현재 채굴 시장의 부진이 당시와 같은 대규모 충격 없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일시적인 침체보다 구조적인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아모스는 약 4년마다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채굴업체가 보상 감소를 상쇄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충분히 상승해야 하는데, 그는 달러 가치 하락과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기회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채굴 경제성을 유지하려면 4년간 연평균 약 19%의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기대 수익률이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채굴 설비와 전력에 추가 자본을 투입할 유인이 점차 약해진다는 설명이다.
AI 산업과의 자원 경쟁도 채굴업체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채굴업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AI 기업들이 같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고 2027년부터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제공업체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채굴 장비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3분기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한 2억1,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아모스는 채굴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채굴 설비와 전력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편이 유리해질 경우 관련 자본이 비트코인 매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가 감소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둘러싼 에너지 낭비 논란도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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