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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NTC), 암 홀딩스(ARM), 마벨 테크놀로지(MRVL) 주가가 5개월 만에 절반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세 종목 모두 6월에 사상 최고 종가를 찍은 바 있다.
인텔은 11월 4일 종가 58.27달러로 6월 22일 최고 종가보다 약 59% 낮아졌다. 암은 6월 18일 고점 대비 약 56%, 마벨은 6월 4일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다. 세 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려가는 동안에도 매출 증가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는 곳은 마벨뿐이다.
11월 6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세 종목은 11월 4일 하루에만 4~7% 떨어진 데 이어 5일에도 내렸다.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따졌다. 특히 텍사스주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를 공약한 주지사가 당선된 점이 부담이 됐다. 그래도 세 종목 모두 올해 들어서는 40% 넘게 올라 있다.
인텔은 3분기 실적이 호조였지만 10월 29일 제시한 4분기 가이던스(회사의 실적 전망)가 발목을 잡았다.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0.25달러로, 3분기 0.52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신형 PC 가격이 뛰었고, 인텔은 PC용 칩 부문 매출이 3분기보다 20% 넘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칩은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돈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PC 부문 약세가 최소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암은 11월 4일 회계연도 2027 2분기(9월 30일 종료 3개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억 4,000만 달러(약 1조 9,642억 원)였다. 파트너사가 암 기반 칩을 출하할 때마다 받는 수수료인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느는 데 그쳐, 1분기 22%에서 둔화했다.
암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시장을 압박해 다른 부문의 성장분 일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매출은 50% 급증했다. 경영진은 이를 향후 로열티 성장의 선행지표로 평가했다.
마벨은 반대다. 회계연도 2027 들어 분기마다 매출 증가율이 높아졌고, 2분기(8월 1일까지)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에 달했다.
마벨은 11월 2일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 31억 5,000만 달러(약 4조 2,966억 원)에 맞춰 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차 범위는 상하 2% 이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52% 많은 규모다.
마벨은 같은 날 광부품 제조업체 루멘텀 홀딩스(LITE)를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부채를 포함한 루멘텀의 기업가치는 약 1,150억 달러(약 156조 8,600억 원)다. 루멘텀 주주는 1주당 마벨 주식 4.5주를 받고, 기존 마벨 주주는 합병법인 지분의 약 3분의 2를 갖게 된다. 인수는 주주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8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인텔은 2026년 예상 이익의 약 36배, 암은 다음 회계연도(2028년 3월 종료) 예상 이익의 약 56배에서 거래된다. 마벨은 마벨 사업만 놓고 본 회계연도 2028년(2028년 1월 종료) 예상 이익의 약 19배 수준이다.
더모틀리풀 필자는 인텔과 암 주가가 여전히 비싸다고 평가했다. 마벨은 내년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암의 약 3분의 1이라고 짚었다. 마벨이 제시한 매출 가속 전망은 루멘텀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분기 실적으로 검증받게 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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