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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고다솔
비트코인(BTC)이 8만7,400달러를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3조달러를 되찾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46억달러가 유입되며 기관 수요가 회복된 점은 상승세를 뒷받침하지만,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1,6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레버리지 확대가 새로운 변동성 요인으로 떠올랐다.
9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약 10% 상승해 8만7,400달러를 넘어섰고, 3분기 들어서는 약 47% 올랐다. 특히 8월 19일 이후 상승률은 약 35%에 달하며 올해 대부분 가격을 억눌렀던 8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ETH)도 최근 일주일간 약 14% 상승해 2,800달러를 시험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으로 상승 모멘텀이 확산됐다.
기관 자금의 복귀도 두드러졌다. 8월 19일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46억달러가 유입돼 올해 누적 순유입액이 약 3억2,000만달러로 플러스 전환했다. 월요일에는 약 10억달러, 화요일에는 약 7억1,500만달러가 연이어 들어왔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3거래일 연속 약 5억7,600만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유한 BTC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8만2,000달러로 추산돼 전체 보유 물량은 다시 미실현 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스트래티지도 3주간의 매입 공백을 끝내고 7,57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상승 배경에는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과 금융 여건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주식시장 랠리와 최근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8월 19일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 확대를 발표한 이후 장기 금리와 금융 여건의 압력이 완화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7,4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리티법의 상원 진전 실패와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유지한 점도 강한 수요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됐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확대는 부담이다.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은 약 1,600억달러로 늘어 2025년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월요일에는 9억2,000만달러 이상의 약세 포지션이 청산되며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가 상승을 가속했지만, 이후에도 미결제 약정은 계속 증가했다. FX스트릿은 청산된 숏 포지션을 새로운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레버리지가 현물 수요보다 빠르게 늘어날 경우 작은 가격 조정도 롱 청산을 촉발해 하락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추가 상승 시 남아 있는 숏 포지션 청산이 랠리를 연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약 7만8,150달러에 위치한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기존 저항선인 8만1,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구간이 핵심 지지대로 바뀌었다.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64로 과매수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50주 이동평균선 위를 유지하면 9만달러가 다음 목표로 부각되고 추가 돌파 시 연중 고점 부근인 9만8,000달러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 반대로 5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돌파 구조가 약해지며 7만5,000달러가 다시 주요 하방 가격대로 떠오를 수 있다. 결국 이번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레버리지 확대를 계속 뒷받침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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