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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i 생성 이미지
운동 계획표를 보고 날짜를 달력에 하나씩 옮기거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에게 이메일로 보내 컴퓨터에서 내려받는 일은 익숙한 번거로움이다. 구글이 이런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노트북 ‘구글북’을 선보였다. AI를 별도로 실행하는 앱에서 벗어나, 화면을 읽고 기기 사이의 작업을 연결하는 기능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9월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북의 사전 주문 시작과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기술 기반에 크롬OS의 데스크톱 기반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에이서·에이수스·델·HP·레노버가 초기 제조사로 참여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오가며 작업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대표 기능은 ‘매직 포인터’다. 커서를 짧게 흔들면 현재 작업 화면에서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다. 구글은 웹페이지의 마라톤 훈련 계획을 선택한 뒤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배치하도록 요청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화면의 내용을 복사해 챗봇에 붙여 넣는 절차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음성 입력 기능 ‘램블러’는 말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구글 설명에 따르면 정리되지 않은 발화를 다듬고 실행할 일을 항목별로 구성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해 바탕화면의 작은 도구인 위젯을 만드는 기능도 제공한다. 가족여행까지 남은 날짜를 보여주는 도구 등이 예시다.
스마트폰과의 연결도 생활 속 활용도를 좌우할 요소다. 구글은 구글북의 파일 앱에서 휴대전화의 사진과 파일을 찾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트 마이 앱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앱을 노트북 창으로 띄워 조작할 수도 있다. 기기마다 같은 자료를 따로 보내고 내려받는 수고를 줄이는 방향이다.
예를 들어 가족여행을 준비한다면 휴대전화에 저장한 사진을 큰 화면에서 확인하고, 말로 떠올린 준비물을 목록으로 정리하는 활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발표된 기능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단계가 줄어드는지는 연결 조건과 사용하는 앱, AI가 내용을 이해하는 정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글은 매직 포인터가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작동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설명을 모든 AI 기능이 인터넷 없이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화면을 읽어 도움을 주는 기능의 편리함과 데이터 처리 방식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 독자에게는 출시 범위가 중요하다. 시작 가격은 899달러이며, 미국에서는 10월 4일, 캐나다·영국·아일랜드·프랑스·독일·호주에서는 10월 5일 매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9월 22일 확인한 공식 발표의 출시 국가 목록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판매 가격과 출시 일정, 램블러의 구체적인 한국어 지원 범위도 이번 발표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글북이 제시한 변화의 핵심은 컴퓨터 앞에서 AI에게 상황을 다시 설명하는 수고를 줄이는 데 있다. 다만 새 기기의 가치는 기능의 개수보다 평소 하던 일을 얼마나 적은 단계로 끝내게 하는지에 달려 있다. 일정이 정확히 입력되는지, 말로 전달한 내용이 의도대로 정리되는지, 기존에 쓰던 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지가 실제 생활에서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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