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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본, 유럽, 유로(EUR), 엔화(JPY)/AI 생성 이미지
미국이 엔화 방어에 나서며 달러 대신 유로를 택하자 유럽은 뒤통수를 맞았다.
8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엔화를 떠받치기 위해 달러가 아닌 유로를 매도했다.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은 거래가 이미 종료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하루가 지나서야 이 문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지만 그때는 이미 뉴욕 연방준비은행(New York Federal Reserve)이 미국 재무부를 위한 매도를 완료한 뒤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 중앙은행들은 통상 상호 협의에 의존해왔으며 통화 개입을 사전에 함께 계획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워싱턴이 이런 관행을 깨고 거래를 마친 뒤에야 ECB에 통보했다. 달러·엔 환율은 7월 말 약 163엔에서 158엔 아래로 떨어졌으며 8월 7일 기준 158.40엔 부근에서 안정을 찾았다.
유로를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선택이었다. 달러를 매도했다면 베센트가 추진해온 강달러 정책에서 후퇴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었기 때문에 재무부는 대신 보유한 유로 자산을 활용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칙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다른 방식으로 통화를 방어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베센트는 이후 자신이 직접 이번 개입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조치를 일본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와 연결짓고 있다.
ECB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수십 년간 이어온 공조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논의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번 상황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옹호하며 "외환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 배분에 관한 결정은 시장 유동성과 가치 평가, 그 밖의 관련 사항에 대한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평가를 종합해 미국 재무부가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런 비판에 반박하며 워싱턴은 외국 카운터파트와의 논의에서 기밀성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이를 ECB의 이번 사안 처리 방식과 대조했다.
이번 개입으로 달러 대비 엔화는 약 164엔에서 약 158엔까지 움직였다. 일본 증시는 이번 충격을 비교적 완만한 손실로 흡수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일본은행(Bank of Japan, BOJ)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4%로 반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 일본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신중한 태도의 이유로 언급해왔다. 이번 사건은 유럽 정책 당국자들에게 이번 조치가 일회성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으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과의 통화 방어를 어떻게 다룰지 보여주는 전조가 될 수도 있다.
[기사 핵심 요약]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엔화 방어를 위해 달러 대신 유로를 매도했으며 ECB는 거래 종료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달러·엔 환율은 163엔에서 158엔대로 떨어졌고 트레이더들은 9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로 반영하고 있다.
-ECB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수십 년 공조에서 벗어난 이례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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