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마이크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AI 생성 이미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도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갇힌 사이, 100% 주주 환원을 약속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가파른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8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합산 2,630억 달러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예상 현금 보유액인 1,020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 압도적인 규모다. 그러나 두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주 환원 목표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서구권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 환원 정책의 격차는 마이크론 주가의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며 경쟁사 대비 파격적인 친주주 행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쟁사들의 주가가 6월 고점 대비 SK하이닉스는 약 48%, 삼성전자는 약 37% 하락하며 고전한 반면, 마이크론 주가는 893.19달러 선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 기업들을 향한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주주들의 압박도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 플랫폼 ACT의 이상목 대표는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의 절박함 부족을 지적하며, 삼성전자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3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발족했다. 자산운용사 제너스 헨더슨의 리처드 클로드(Richard Clode) 역시 50% 수준의 환원책은 비효율적인 재무구조라 비판하며 명확한 배당 정책을 갖춘 마이크론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뒷받침했다.
업계 전반의 AI 메모리 수요 전망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DRAM 시장 전반에서 AI 서버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과잉 설비 투자와 가격 폭락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결국 이번 마이크론 주가의 반사이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 환원 정책을 둘러싼 마찰을 겪는 동안, 수개월 전 선제적으로 확정한 친주주 정책의 가치가 재평가받은 결과다. AI 메모리 수요가 공급망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의 격차가 향후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