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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미국 증시, S&P 500, 기술주/AI 생성 이미지
미국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인 S&P 500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지수 내부에서는 종목 과반이 약세장에 빠지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관세와 고유가, 차입 비용 부담이 수면 아래 종목들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마켓워치는 9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S&P 500 지수가 종전 최고치인 7,798.99에 근접했음에도 편입 종목의 59.2%가 사상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월가에서는 고점 대비 20% 이상 밀려나면 약세장으로 규정한다. 지수가 최고가 1% 이내로 바짝 다가선 국면에서 편입 종목 과반이 약세장에 머무는 기현상은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지수 상승은 소수 대형주에 극도로 편중됐다.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메가캡 기술주와 함께 AMD 등 반도체 및 하드웨어 종목들이 지수 견인을 도맡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설비 투자와 기업 이익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유틸리티와 자동차 부품, 섬유, 명품 등 경기소비재 업종은 52주 신저가 부근까지 밀려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메리프라이즈(Ameriprise)의 앤서니 사글림베네(Anthony Saglimbene)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향하는 동안 오히려 상승 종목의 저변(Market Breadth)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는 소비자와 전통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최근 3개월간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25% 급등하면서 일반 가계는 갤런당 4.5달러의 휘발유와 6.5달러에 달하는 디젤 가격 부담에 직면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선에 육박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긴축 기조가 겹치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졌다. 다만 고유가 환경 속에서 마라톤페트롤리엄(Marathon Petroleum, MPC), 발레로에너지(Valero Energy, VLO), 필립스66(Phillips 66, PSX) 등 정유 종목들은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인스티튜트(Franklin Templeton Institute)의 크리스 갈리포(Chris Galipeau)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유가와 금리 부담에도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이 상반기 동안 예상보다 견조함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케빈 고든(Kevin Gordon) 거시경제 리서치 총괄 역시 "업종별로 약세를 번갈아 겪으며 조정받는 순환 과정"이라며 "시장이 조심스럽게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 핵심 요약]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있으나 편입 종목의 59.2%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AI 및 빅테크 메가캡 주도가 뚜렷한 반면 소비재와 유틸리티 등 다수 업종은 고금리와 고유가 충격을 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좁아진 시장 상승 폭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 실적 기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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