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AI 생성 이미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008년 이후 이어온 친절한 사전 안내를 거두면서 월가가 ‘정답 없는 시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개리 콘(Gary Cohn) IBM 부사장은 8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새 연준 지도부가 정책 방향을 미리 공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시험을 치르기 전에 정답을 받는 데 익숙해졌다”며 연준이 시장의 과도한 의존을 끊으려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연준은 금리 결정과 정책 변화를 수주 또는 수개월 전부터 예고했지만, 새 지도부는 시장 참가자가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은 장기금리 상승이 연준의 긴축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마이너스 20bp에서 플러스 40bp로 움직였다. 수익률 곡선이 총 60bp 가팔라진 셈이다. 그는 “시장이 연준의 일을 하고 있다”며 10년물과 30년물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학자금대출 등 실물경제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투자 경쟁도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변수로 지목됐다. 콘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연산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겹쳤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채권 발행 규모가 추가로 1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대규모 공급이 장기채 위험 프리미엄과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은 금리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이다. 전쟁과 유가, 일본 금융시장 긴장, 인공지능 설비투자, 일부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문제가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은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와 장비를 직접 구축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 콘은 일부 기업이 실적 발표에서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는 상황 자체가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도 고소득층은 강한 지출을 이어가는 반면 저소득층은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콘은 연준의 사전 안내 축소가 금융시장에 필요한 규율을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8년 이전에는 연준이 예정되지 않은 회의를 열어 금리를 바꾸는 일이 반복됐고, 시장 참가자는 정책 변화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위험을 관리했다. 그는 금리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히 발달한 만큼 투자자가 연준의 보호를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노출 규모를 직접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핵심 요약]
-개리 콘은 연준이 정책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관행에서 벗어나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60bp 가팔라졌으며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관련 채권 발행은 추가로 1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
-콘은 시장 참가자가 연준의 보호보다 자체적인 금리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